6개월 후에 혜성과 지구가 충돌하게 된다는 설정의 영화인 돈룩업은 랜달 교수진이 혜성과의 충돌 일정을 알아내고 사실을 알리기 위해 애쓰는 이야기와 그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관계자들 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충돌하고 이후의 이야기도 담고 있는 재난성 풍자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혜성과의 충돌
신년에 첫 영화로 돈룩업을 보았습니다. 최근 극장 개봉한 영화인데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길래 화려한 출연배우들의 모습도 궁금하고 영화의 내용 또한 지구의 결말을 담고 있어서 재난영화인가 해서 보았습니다. 주연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랜달 민디 교수 역> 제니퍼 로렌스 <케이트 디비아스 키 역> 메릴 스트립 <대통령 역>등이 나옵니다. 랜달 교수의 수제자인 케이트는 천문대에서 여느 날과 다름없이 음악을 들으며 태양계를 체크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화면에서 무언가를 발견한 케이트는 자세히 확인해보니 혜성이 태양계에서 진입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랜달 교수에게 알립니다. 랜달 교수는 수학공식으로 풀어보며 궤도를 예측해보고 엄청난 크기의 혜성이 지구를 향해 돌진해오고 있으며 혜성과의 충돌까지 남은 시간은 6개월이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다른 교수와 전문가들과도 공유하여 결과를 내보지만 충돌할 것이고 남은 시간도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랜달 교수와 케이트는 우선 정부에 알리기로 합니다. 관련 담당자와 연락하여 대통령과의 미팅을 잡고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으로 날아갑니다. 대통령과의 미팅이 지루한 기다림 후에 이루어지고 두 사람은 사안의 심각성을 얘기합니다. 지구가 멸망할 확률 100% 인 혜성과의 충돌 시한이 6개월 남았으니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하니 대통령과 비서진은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 질 않고 상황을 지켜보자고 하고 안이한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이에 실망한 두 사람은 언론에 직접 알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깁니다. 한편 휴대폰 배사 폰을 만드는 회사의 회장인 피터도 혜성의 사진을 비서에게서 전달받고 놀랍니다. 시사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두 사람은 혜성의 충돌에 대해 말하지만 사회자들도 가벼운 가십거리 정도로 밖에 여기질 않고 앞서 방송된 연예인의 사생활 뉴스에 관심을 둡니다. 랜달 박사는 진지하고 침착하게 설명하지만 먹히질 않고 그것에 화가 난 게이트는 욕을 화고 나가버립니다.
피터의 제안
온갖매체에서는 대통령의 측근에 대한 뉴스와 게이트의 인터뷰 장면들이 패러디되며 떠돌아다니고 있고 아직 세상 사람들에게 혜성과의 충돌은 남의 일입니다. 다시금 대통령과 면담하게 되는 두 사람에게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입지를 반전시키기 위해 충돌에 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고 두 사람을 안심시킵니다. 전함 위에서 전 국민에게 긴급성명을 발표하는 대통령은 긴급예산을 확보한 상태이며 대비책으로 우주선에 폭탄을 싣고 가서 혜성의 궤도를 변경시킬 것임을 발표합니다.
시사뉴스에 계속적으로 출연하는 랜달교수는 대중에게 인기가 높아지고 드디어 우주선이 발사됩니다. 모두가 발사에 성공한 우주선에 지구의 안위를 소망하며 안도하고 기도하는데 상공을 향해 날아가던 우주선들이 궤도를 바꾸어 다시 지구로 돌아와 버립니다. 휴대폰 회사 회장인 피터의 제안으로 계획이 변경된 것입니다. 백악관 수석 과학 고문이 된 랜들 박사만 각료회의에 참석하게 되고 혜성이 광물로써 경제적 가치가 엄청나니 잘게 쪼개서 태평양 연안에 떨구어 재활용하자는 피터의 제안이 대통령에게 먹힌 것을 알게 됩니다. 탐사로봇이 혜성에 안착해서 나노 폭탄을 이용해 원하는 크기로 잘게 폭파시켜 안전하게 태평양 바다에 떨어지게 하여 수백조 달러의 가치 있는 광물로 모두에게 이로운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회장이 확신합니다.
베시탐사드론의 실패
랜달 교수는 정부의 편을 들어주며 언론이나 광고에 출연하고 있고 케이트는 그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해버려 시민들은 폭동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 일로 케이트는 구속되고 다시는 혜성과 관련된 발언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석방되고 그녀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랜달 교수의 외도가 아내에게 발각되어 곤욕을 치르고 케이트는 일하는 마트에서 그녀를 추종하는 팬을 만나게 됩니다. 혜성과의 충돌이 얼마 남지 않았고 이제 베시탐사드론이 준비되어 출동할 채비를 마치고 있지만 랜달 교수는 방송에서 대통령이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있어 모두가 죽고 말 것이라고 울분을 토합니다. 결국 그도 구속되어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늘을 쳐다보니 혜성이 눈으로 보일만큼 가까이 다가와있습니다. 이제 시민들은 돈룩업(올려다 보지말라)편과 룩업(올려다 보라) 편으로 나뉘어 서로 공방전과 캠페인을 벌입니다.
랜달 교수는 아내와 화해하고 가족들과 케이트와 그의 애인이 함께 모여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있고 베사 탐사 드론이 발사됩니다. 드론이 발사되고 혜성에 도착하여 안착하면서 몇 대의 드론이 부서지고 남은 드론들이 폭탄을 설치 후 폭파하지만 드론은 부서지지 않고 지구로 돌진해옵니다. 실패를 감지한 대통령과 피터는 슬그머니 도망가고 관계자들도 상황을 인지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대통령은 지구를 탈출할 우주선으로 가면서 랜달 교수에게 탑승 기회를 주지만 그는 사양하고 대통령과 그의 주변 인물들을 모두 태운 우주선은 지구를 탈출합니다. 지구에 혜성은 충돌하고 지구는 파괴됩니다. 탈출한 우주선의 승객들은 냉동되어 있다가 인간이 살수있는 행성이 발견되면 깨어나는 시스템이라서 22,740년 후 우주선은 행성에 착륙합니다. 행성에 착륙한 인류는 그곳에 사는 동물의 먹이가 됩니다. 영화 돈 룩업(don't look up)은 재난영화이기보다는 풍자와 코미디 요소가 많은 영화입니다. 지구의 운명과 인류의 생존을 자본주의적 시각으로 해결하는 부류와 오로지 생존의 본능에 충실한 부류들과 그 중간에 있는 부류들 간의 이해관계를 재미있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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