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쿠지로의 여름은 소년과 아저씨의 동행기에 대한 영화이며 아저씨와 마사오가 방학중에 엄마를 찾아 나서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기쿠지로의 여름을 만든 기타노 다케시 감독은 서정적인 영화보다는 폭력적인 야쿠자의 영화를 만들어 우리에게 각인된 분입니다. 그는 본인의 영화에서 주연으로 나오며 진지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이 있습니다. 마사오 역의 세키구치 유스케는 9살 소년의 천진 무구함을 잘 연기하고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은 한여름의 여정을 꿈처럼 그려냅니다. 그럼 9살 소년과 52세 아저씨 가 어떻게 함께 동행을 하게 되었는지 보시겠습니다.
마사오의 방학
모두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방학이 시작됩니다. 마사오는 마음이 들떠 친구들에게 놀자고 찾아가지만 친구들은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거나 집에 없어서 혼자인 마사오는 너무 심심하고 방학이 즐겁지가 않게 됩니다. 마사오도 누군가를 만나러 가고 싶지만 아빠는 돌아가시고 엄마는 돈 벌러 갔다고 할머니가 얘기해줍니다. 할머니는 가게에 출근하시고 집에는 마사오 혼자만 있는데 소포가 왔습니다. 도장을 찾다가 우연히 부모님의 사진과 엄마가 계신 곳의 주소를 알게 됩니다. 마사오는 엄마가 보고 싶어 가방에 일기장을 챙겨 넣고 무작정 집을 나섭니다. 하지만 동네 형들에게 돈을 빼긴 마사오, 그때 아저씨와 그의 아내가 나타나서 도와주고 아내는 마사오의 사연을 듣고 아저씨에게 엄마가 있는 곳에 함께 갔다 오라고 부탁하고 둘은 길을 떠납니다.
아저씨와 마사오
아저씨는 마사오를 데리고 가다가 딴길로새버립니다. 경륜장에서 경비로 받은 돈을 모두 날려버리고 마사오가 가진 돈마저 뺏어 경륜을 합니다. 우연히 마사오가 찍어준 번호가 당첨되자 본격적으로 마사오에게 번호를 찍어달라고 하지만 결국에는 다 잃고 마사오에게 줬던 돈도 다시 받아서 술을 마십니다. 그 시각 마사오는 변태 아저씨에게 좋지 않은 일을 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아저씨가 다행히 변태를 혼내주고 마사오를 잘 지켜주지 못해 미안함을 느낍니다. 변태를 혼내주고 뺏은 돈으로 두 사람은 택시를 타고 가다가 택시기사가 화장실 간 틈에 운전도 할 줄 모르는 아저씨가 차를 운전해서 가버립니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지도 않은 채 운행을 해서 차는 얼마 못가 고장이 나버리고 걷게 됩니다. 걷다가 발견한 한적한 호텔에서 숙박하게 됩니다. 옷도 사 입고 수영장에서 수영도하고 낚시도 합니다. 가지고 있던 돈을 호텔비로 다 써버리고 히치하이킹을 해봅니다. 트럭 운전사에게 마사오가 부탁해보지만 방향이 틀려서 안되고 이래저래 안되니 아저씨는 마사오의 표정이 문제라며 슬픈 표정으로 얼굴을 그려서 부탁합니다. 다행히 한 연인이 태워줘서 가는 도중에 트럭 운전사가 길을 막습니다. 아저씨가 태워주지 않는다고 트럭 앞유리에 돌을 던진 겁니다. 둘은 싸우고 다른 일행들은 그곳에서 여름의 정취를 즐기며 놉니다. 이제 연인과 헤어지고 다시 둘은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히치하이킹도 되질 않아 정류장에서 밤을 새우고 다시 길을 걷다가 전국일주를 하는 아저씨의 차를 타게 되고 덕분에 엄마의 집 근처까지 오게 됩니다. 드디어 마사오의 엄마가 있는 집주소에 오게 되고 멀리서 엄마를 보게 되지만 마사오의 엄마는 이미 다른 가정이 있고 이에 실망한 마사오는 뒤돌아서며 울게 되고 그를 위로하려고 아저씨는 주소가 맞지만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크게 상심한 마사오를 위로해줄 방법을 궁리하다가 오트 바이족 핸들에 걸려있는 천사의 종을 보고 반강제로 뺏어서 엄마가 마사오에게 전해주라는 종이라며 건네줍니다.
집으로 돌아 가는길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쉬움을 달래고자 지역 축제에 들러서 놀게 됩니다. 인형 맞추기도 하고 여러 가지 놀이를 하면서 아저씨는 말썽을 일으킵니다. 그곳을 관할하는 패거리들이 아저씨를 데려가서 흠씬 두들겨 패고 마사오는 아저씨를 기다리며 무서운 꿈을 꾸게 됩니다. 아저씨는 또 마사오를 혼자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하고 다친 아저씨를 마사오는 치료해줍니다. 길을 가다가 배가 고파 옥수수밭에 서리를 하던 중에 전국 일주하던 소설가 아저씨를 만나게 되고 마사오의 사연을 전해 들은 소설가는 며칠간 캠핑이나 하자고 제안합니다. 그렇게 여름 캠핑 중에 오토바이 족도 지나가다 함께하고 여름 페스티벌을 마사오를 위해 준비하고 즐거운 캠핑을 보냅니다. 그렇게 함께 여름 캠핑을 함께 보낸 오토 바이족과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제 둘이 포옹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고 마사오가 아저씨의 이름을 물어봅니다. 기쿠지로다 바보야! 하고 아저씨가 웃으며 말합니다. 그렇게 소년과 아저씨의 동행기는 막을 내립니다. 아이의 시선과 어른의 시선으로 서로가 성장해나가는 어른의 동화, 기쿠지로의 여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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