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북, 이영화는 토니와 돈 셜리라는 두 남자의 두 개의 세상과 특별한 우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두 사람이 함께하는 여정과 공연을 통해 겪게 되는 일들을 담담하게 풀어냅니다. 이영화를 보게 된 것은 201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조연상, 각본상을 받은 것을 인터넷을 통해 알고 보고 싶어서 찜해뒀다가 TV로 보게 되었습니다.
토니와 돈 셜리
시대는 1992년 미국 뉴욕이 배경입니다. 호텔에서 일하는 주인공 토니는 이곳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주로 주먹으로 해결하는 해결사로 일합니다. 어느 날 호텔이 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토니는 일자리를 찾습니다. 아는 지인에게서 어떤 박사가 운전사를 구한다는 전화를 받고 카네기홀로 박사를 만나러 갑니다. 그 박사는 돈 셜리이며 그는 천재 피아니스트입니다. 카네기홀의 최상층에서 면접을 보면서 셜리 박사는 묻습니다. 혹시 흑인 밑에서 일하는데 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자신의 일정과 개인비서 및 시중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운전 외에는 다른 건 못한다고 토니는 거절하고 그곳을 나와서 술을 마시며 생각합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자존심을 버리고 그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아내에게 괜찮은 일이라 말합니다. 박사의 미국 남부 음악 투어를 떠나기 위해 음반회사에서 내어준 차를 받고 그린북을 받습니다. 바로 이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그린북은 미국 남부지역에서 유색인들이 묵을 수 있는 곳이나 식당 등의 정보가 담겨있는 안내서입니다. 남부가 그만큼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심한 지역이란 것을 말해줍니다. 토니는 크리스마스까진 돌아오라는 아내의 당부를 듣고 약속하며 토니와 셜리 박사의 남부 여정이 시작됩니다.
여정, 공연
펜실베이니아에 도착 후에 숙소에 여정을 풀고 그는 그곳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있고 그런 그를 토니가 봅니다. 다음날 첫 연주를 하고 그 연주를 처음 듣는 토니는 셜리가 대단한 피아니스트라고 아내에게 편지로 안부를 묻고 자랑합니다. 다음 지역으로 가는 중에 박사가 토니의 별명에 대해 묻고 토니는 자신의 별명을 자랑스러워합니다. 두 번째 공연장인 인디아나 하노버에 도착해서 피아노를 점검하는데 계약된 피아노가 아닌 쓰레기가 잔득든 낡은 피아노가 놓여있고 그곳 사람에게 계약한 피아노를 갖다 놓으라고 부탁하지만 검둥이 운운하며 비꼬길래 주먹으로 해결해서 피아노를 바꾸고 공연을 잘 마치게 됩니다. 캔터키주에 도착한 두 사람은 그린북에 소개된 것과는 다른 허름한 숙소에 머물게 되는데 박사에게 문제가 생깁니다. 혼자서 바에 술을 마시러 가서 그곳 패거리들한테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걸 본 토니가 해결하고 박사를 나무랍니다. 공연장으로 가던 도중에 차가 이상이 생겨서 멈추고 내려서 점검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일을 하고 있던 흑인들이 그 모습을 몹시도 낯설게 쳐다봅니다. 공연을 마치고 셜리는 그곳 화장실을 사용하려 하지만 바깥에 있는 낡은 화장실을 쓰라하고 박사는 결국 30분 거리의 숙소로 가서 볼일을 봅니다. 그렇게 차별을 당하고도 그곳 사람들과 악수를 하고 있는 셜리를 토니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토니가 여행 중 아내에게 편지를 쓰는 것을 본 셜리는 그의 편지를 교정해줍니다. 그렇게 둘은 좀 더 친해지고 그의 편지를 읽는 아내는 달라진 그의 편지 내용에 감동합니다. 가던 길에 들른 양복점에서는 셜리에게는 양복을 못 입어보게 하는 차별을 합니다. 토니가 예전에 함께한 사람들을 만나 셜리는 토니가 떠나버릴까 봐 셜리는 걱정하지만 둘은 다시 여정을 떠납니다. 비가 내리는 밤에 경찰이 달리는 차를 세웁니다. 토니를 반 깜둥이라 자극하는 바람에 토니는 경찰을 때리고 둘은 구속됩니다. 셜리는 법무부 장관에게 전화해서 그곳을 나옵니다. 그 둘은 언쟁을 벌이고 셜리는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얘기하면서 울기도 합니다. 서로 싸우면서 정든다고 두 사람은 진심으로 서로를 걱정해주게 됩니다. 이제 마지막 공연을 할 앨라배마주, 버밍햄에 도착합니다. 그곳의 지배인이 셜리를 환대하는듯했으나 창고를 대기실로 주고 식사도 클럽의 전통이라면서 함께 할 수 없게 하기에 토니는 공연을 취소해버리고 셜리를 데리고 나와 버립니다. 오렌지 버드로 가다가 그 둘은 흑인 클럽에 들어가서 식사를 하고 그곳에서 셜리는 자신의 음악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과 격식을 벗어버리고 즐거운 연주를 합니다. 그렇게 남부 순회공연은 끝이 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눈이 내리고 뒤에서 경찰이 차를 세웁니다. 타이어가 펑크가 난 것을 경관이 도와주고 그 둘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로 인사하고 보내줍니다. 셜리 박사는 운전 중인 셜리가 아픈 것을 알고 대신 운전을 해서 토니의 고향에 도착합니다. 집에 돌아온 토니는 가족과 재회하여 크리스마스를 보내지만 혼자 있을 셜리 박사가 신경이 쓰입니다. 셜리는 용기를 내어 토니의 집으로 찾아가고 토니와 가족들은 그를 친구처럼 반갑게 맞이합니다. 피터 패 널리 감독 작품인 영화 그린북은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두 남자의 서로 다른 두 개의 세상과 특별한 우정을 담아내고 삶의 방식과 피부의 색이 달랐지만 인종차별 속에서도 함께 고난을 이겨내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친구가 되는 훈훈한 스토리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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