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홀랜드 드라이브는 현실과 환상의 애매모호함을 느끼게 하는 영화이며 데이비드 린치 감독 작품으로 2001년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으며 뉴욕 타임스에서 "A Maniacal Thrill!"(광적인 스릴)이라 평하고 USA투데이에서는 올해의 최고 영화라고 격찬한 영화입니다. 주요 등장인물은 베티 역에 나오미 왓츠, 리타 역에 로라 해링이며 영화 후반부에 또 다른 이름으로 두 사람이 등장하는데 다이안 역에 나오미 왓츠이고, 카밀라 역에 로라 해링 이 등장합니다. 후반에 또 다른 설정의 인물이 같은 사람들이 나오니 벌써부터 뭔가 애매모호함이 가득 넘칠 것 같은 기대감을 줍니다. 그럼 멀홀랜드 드라이브의 세계로 가보시겠습니다.
베티와 리타, 새로운 영화
베티는 할리우드에서 스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안고 할리우드에 있는 숙모의 집을 빌려서 머물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LA의 할리우드 인근의 한 도로에서 차 사고가 났고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이 도로의 이름입니다. 이날 차 사고에서 리타는 다쳐서 기억을 잃고 다친 몸으로 근처의 베티 숙모네 집에 몰래 숨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베티는 다친 리타를 마주치게 되고 리타를 집으로 들이고 리타가 다친 사건의 단서를 함께 찾아 나서며 도와줍니다. 그런 중에 리타는 다이안이라는 이름을 기억해내고 근처에 있는 다이안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시체를 보았고 두 사람은 불안한 마음에 시체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그냥 그곳을 나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사건으로 인한 불안과 공포감을 서로 위로해가면서 지내다가 어느 날 리타가 어느 공연장을 떠올리게 되고 그 기억나는 공연장에서 열쇠 하나를 줍게 됩니다. 그 열쇠로 리타가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던 알 수 없는 상자를 열어보려고 열쇠를 넣어봅니다. 그런데 말이죠, 영화가 끝나가는데 두 사람은 열심히 함께 사건의 단서를 찾아 나서지만 밝혀지는 건 없고 무언가 진실이 드러나고 이런 게 나오질 않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다가 결론도 없이 끝나는 무슨 영화가 이렇지 하는데 다른 영화가 시작됩니다. 바로 공연장에서 줍게 된 열쇠를 상자에 맞춰보는 장면에서 영화 화면이 상자 속으로 검게 사라지고 새로운 영화가 시작됩니다. 새로운 영화에서는 배우 두 사람이 전반의 영화 등장인물이 아닌 다른 등장인물로 나옵니다.
베티는 다이안으로, 리타는 카밀라로 말입니다. 새로운 영화에서는 두 사람은 연인으로 나옵니다. 두 사람은 배우를 꿈꾸며 서로를 사랑하는 연인입니다. 카밀라는 주연으로 성공하고 유명한 감독과 결혼을 약속하게 됩니다. 연인에게 버림을 받고 상처를 받은 다이안은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해서 카밀라를 죽이게 되고 연인을 죽인 죄책감과 환영으로 못 견디다 권총으로 자살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렇게 관람객에게 전, 후편의 설정이 무얼 의미하는지 생각을 해보라고 하면서 끝납니다.
현실 또는 상상
여러분! 어떠신가요. 저는 이영화를 개봉하고 한참 후에야 DVD 타이틀을 통해 보았고 세 번이나 다시금 볼 정도로 영화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후편에 새로운 영화가 현실처럼 보이고 전편은 상상한듯한 느낌이고 다시 보면 전편이 현실이고 후편도 또 다른 현실 영화인가 싶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후편에 나오는 다이안이 현실이며 전편은 권총으로 자살한 다이안의 꿈의 세계라고도 합니다. 또 어떤 이는 전편 후편 모두 현실이거나 상상이거나 일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제 생각은 후편에 나오는 다이안이 현실이고 다이안의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갈망이 꿈으로 표현된 것이라는 것에 가깝습니다만 꼭 이렇다 하고 못 박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데이비드 린치 감독은 단편영화를 제작하고 화가로써 활동도 하고 음악도 직접 제작하는 등 다방면으로 재능이 탁월한 분인 것 같습니다. 그런 감독의 의도를 100퍼센트 이해하기란 쉽지 않으니 그저 마음 가는 데로 이영화를 봤으면 합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신나고 재미난 영화를 보다가도 때로는 진지한 영화를 보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한식을 좋아하지만 가끔은 분식이나 양식을 먹고 싶을 때가 있을 때처럼 말입니다. 현실과 환상의 애매모호함이 잘 어우러진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보시길 추천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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